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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기억 상실증의 남자의 기억(memento)

2000년도에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두번째 장편 작품이다. 당시 각종 영화제에서 많은 시상을 받은 작품으로, 작품성이 꾀 인정됬던 작품이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으로 믿고 보는 그의 00년대 작품의 메멘토 내용을 요약해보겠다. *영화의 컬러 장면은 현재 시점, 흑백 장면은 과거에 있었던 임을 알려준다.
메멘토의 줄거리는 살해 당한 아내의 기억을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 기억 상실증을 가진 레너드(가이 피어스)의 이야기다. 레너드는 10분 이상 기억하지 못하고 그 순간의 모든 것을 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기가 왜 이 행동을 하고있는지, 왜 이곳에 있는지, 이 사람은 누구인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기억하기 위해 사진과 메모, 문신 등을 통해서 기록을 남긴다. 그 기록들 마저도 조작당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글씨체를 확인하고, 무조건 기억해야 하는 사실들은 문신으로 남긴다. 그렇게 그는 일정한 습관 패턴을 반복적으로 활용하여 기억하려 노력한다. 그가 이 사실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살해당한 와이프를 죽인 자를 죽이기 위함이다. 와이프를 죽인 존G 라는 인물을 찾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며 정보를 찾고 도움을 받게 되는데.. 과연 그 정보들은 다 사실일까? 그 누구도,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그의 복수극은 계속 된다.

새미 젠키스를 기억하라

영화 중간중간에는 새미 젠키스라는 남자의 기억된 장면이 연출되어 나온다. 레너드가 기억하고 있는 유일한 기억은 새미 젠키스와 자신의 와이프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레너드는 이 상황을 매일 상기시키기 위해 손목에 '새미 젠키스를 기억하라'는 문구를 새겨놨다. 새미 젠키스는 자신과 같은 상황을 겪은 인물로 소개된다. 그 또한 단기 기억 상실증으로 짧은 시간동안 기억하고 그 이후에 기억을 잃는다. 그는 당시 보험사 직원이었던 레너드가 담당했던 고객으로 매일같이 새미의 집에 가서 그의 기억을 테스트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새미는 병원에서 여러가지 기억력 테스트를 하지만 이상이 없다는 판정만 받게 되고, 레너드는 새미의 눈빛이 자신을 알아보는 눈치라며 기억상실증이 아님을 느낀다. 새미의 아내는 새미의 기억상실증을 입증하기 위해 평소 자신에게 인슐린을 투여해주는 새미의 습관 이용했고, 시계를 10분전으로 되돌려 놓고 다시 인슐린을 투여하고를 반복한다. 이러한 장면이 과거의 흑백 연출장면으로 계속 왔다갔다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앞으로 밝혀진 충격적인 진실이 이 연출장면에 있다.

메멘토의 충격적인 결말과 반전

레너드가 알고 있는 죽음은 술취한 마약범들이 자신의 집을 침입해 와이프를 죽였다고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레너드의 기억 속에 있는 모든 기억들은 자신이 기억을 조작한 것이었다. 레너드가 기억하는 모든 것은 진실이 아니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술취한 마약범들이 집을 침입해 와이프를 겁탈하는 와중 그들을 막기 위해 몸부림치다가 뇌에 충격을 받아 단기 기억 상실증이 생긴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레너드의 마지막 기억에는 그 사건으로 인해 와이프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와이프가 죽은 사실은 위에 '새미'의 이야기들에 연관되어 있다. 사실 새미의 이야기는 레너드 자신의 이야기였던 것이다. 레너드는 단기 기억 상실증 이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아내는 이 사건의 피해보상을 받기 위해 보험사를 찾아가고, 병원에 갔지만 심리적인 증상일 뿐 기억하는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에 보험을 계속 받지 못했다. 이것을 증명하기 위해 레너드의 와이프는 그의 습관을 이용해 인슐린을 계속 투여하게 되고, 결국 인슐린 과다 투여로 인해 와이프는 죽게 되었다. 레너드는 사실을 부정하며 기억을 조작시켜 버렸던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아내를 죽였다며 찾아다닌 존G는 이미 자신이 1년전에 죽였다는 사실도 잊은 채 기억을 잊어버렸던 것이다. 그렇게 레너드는 자신이 아내를 죽였다는 것, 그 사건의 진범은 자신이 죽였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았던 그는 모든 사실을 왜곡한 채 살아왔던 것이다. 그렇게 마지막은 자신이 왜곡한 상상 속에서 도피하는 삶을 선택한 레너드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그 누구도, 아무것도 믿지 못한다는 그였지만 사실은 그가 알고 있던 사실이 모두 거짓이었던 것이다. 충격적인 반전의 반전 스토리를 볼 수 있는 메멘토였다. 개인적으로 너무 흥미진진하고 퍼즐을 맞추는 듯한 영화라서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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