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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감성을 느끼기 좋은 멜로 영화

2000년도에 개봉한 우리나라 로맨스 멜로 영화인 시월애. 제가 아기였던 시절 개봉한 영화인데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며 틀어주셨던 걸로 기억한다. 로맨스물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영화라서 한번쯤 인스타그램에서 명장면을 보신 분들도 많을것이다. 이정재와 전지현이 우체통 앞에 서성이며 서로를 회상하고 그리워하는 장면들을 주로 볼 수 있는데 위 사진에서 서로 다른 시공간속에서 사랑하고 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시월애는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1998년으로 들어간다. 바다 위에 풍경 좋은 집 한 채가 있는데, 그 집의 이름은 '일마레'다. 그 곳에 은주(전지현)은 이사를 가는 장면이 나오고, 성현(이정재)는 그 곳에 이사를 오게 된다. 성현은 집 앞에 우체통에서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 날짜는 미래에 다가올 1999년 12월 21일에 적었다는 은주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성현은 이상하다고 느끼지만 편지의 내용을 읽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은주의 편지에 답장을 하게 된다. 은주는 우체통에서 성현이 편지를 발견하게 되고,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 우체통을 통해 편지와 물건을 주고 받으며 사랑하게 되는 내용의 영화다. 이들의 사랑은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시간을 초월한 사랑의 결말

서로에게 푹 빠진 은주와 성현은 날짜를 정해 만나기로 한다. 은주에게는 1주일 뒤, 성현에게는 2년 1주일 뒤에 제주도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둘은 만나지 못한다. 그러던 도중 은주는 우연히 옛 연인을 만나게 된다. 전남친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은주는 자기를 떠난다는 전 남자친구를 붙잡아달라며 성현에게 부탁을 하게 되고, 성현은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 이후 2000년도 장면으로 바뀌면서 은주는 성현을 만나기 위해 학교를 찾아갔지만 그가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러 가는 길에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은주는 우체통으로 가서 그 곳에 가지말라는 편지를 전달한다. 그렇게 시간이 거꾸로 흘러 1999년, 같은 시공간에서 일마레 우체통 앞에 서있는 은주와 성현. 둘은 서로 만나게 되고 둘의 사랑은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시공간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우체통을 통해서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을 하는 내용의 영화 시월애였다. 이들이 편지를 주고 받는 우체통을 초점으로 영화가 전개되고 마지막 엔딩도 우체통으로 마무리된다. 90년대 소재의 작품이라서인지 풍경과 음악소리 등 연출되는 장면들이 자연스러움, 차분함, 잔잔한 느낌을 주는 요소들이 많아 편안하게 보기 좋은 영화였다. 다만 영화의 결말이 앞에 전개된 스토리와 개연성이 없고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2000년대 영화라는 점을 참고하면 로맨스에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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