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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인격 케빈에게서 벗어나라!
2017년 2월 22일에 개봉한 영화 <23 아이덴티티>. 이 영화가 시선을 끌었던 이유는 23개의 인격체를 가진 해리성 인격장애 주인공의 이야기라는 소재가 굉장히 흥미로웠던 영화다. 이 영화는 실제를 바탕으로 한 영화였다는 점에서도 굉장히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였다. 영화의 주인공은 케빈(제임스 맥어보이)이다. 영화의 첫 장면은 다른 여주인공 케이시(안야 테일러 조이)와 그녀의 친구 아빠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집을 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케이시와 아이들은 차에 먼저 타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의문의 남자가 아빠 대신 운전석에 타게 된다. 그렇게 그녀들은 케빈에게 납치를 당하게 되고 의문의 집에 갇히게 된다. 갑자기 그들을 찾아온 케빈은 친구 한명을 데리고 나가려고 하는데, 케이시는 오줌을 싸라며 친구에게 이야기한다. 친구는 다행히 아무 일 없이 다시 방으로 돌아오게 되고, 이 상황을 유심히 살펴보는 케이시는 어렸을 적 아빠의 가르침을 되새기게 된다. 그렇게 케이시는 주인공의 심리를 읽게 되고, 방 안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 그녀는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 케이시와 케빈의 숨막히는 심리전이 시작된다.
다중인격 케빈의 여러 인격체들
유심히 케빈의 행동들을 지켜보는 케이시는 이상한 상황들을 겪게 된다. 자신을 납치한 케빈이 치마와 구두를 신고 여자 목소리를 내는 모습, 결벽증을 가진 듯한 모습의 다른 인물, 갑자기 문을 활짝 연 채로 케이시에게 무언갈 이야기하는 노란 자켓을 입은 케빈의 모습.. 등 다른 인격체의 모습들을 케이시는 목격하게 된다. 노란 자켓을 입은 케빈은 자신이 헤드위그라며 케이시에게 의문의 말을 전한다. 그가 움직이고 있다며 케이시에게 경고를 하는 헤드위그다. 케이시는 그에게 나이가 몇살이냐고 묻자 9살이라고 이야기하는 헤드위그. 케이시는 그에게 다른사람들의 생각을 읽을수있냐고 묻자 나한테는 아무것도 이야기 안한다고 얘기한다. 헤드위그의 대답에 케빈이 다중인격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케이시는 헤드위그의 심리를 읽으며 여러가지 정보를 묻게 되고, 나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지만 그는 케이시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고 문을 닫아버린다. 헤드위그와 이야기를 통해 케빈, 데니스, 배리, 페트리샤 등 다양한 인물의 인격체의 이름을 알게 되고, 그 이후 이어지는 의사 선생님과 케빈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의사 플레처(베티 버클리)는 케빈의 심리전문담당의로 최근 케빈의 이상증세를 느끼고 그를 계속해서 미행하고 지켜보게 된다. 그가 오고있다며 경고를 하는 헤드위그, 데니스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냐고 물어보는 플레처의 말에는 다른 24번째 인격체가 등장할 거라는 암시가 계속되는데.. 과연 이 영화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24번째 인격체 '비스트'의 존재와 결말 후기
비스트는 지각이 있는 존재며, 인간의 가장 진화된 형태를 띄고 있다고 말하는 데니스다. 괴물처럼 벽을 타고 크나큰 인격체라는 비스트는 신성한 사람들을 잡아먹고 죽이는 인격체로 불리우게 된다. 케이시는 비스트가 친구를 잡아먹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식당에서 쓰러져 죽은 플레처 교수를 발견하게 된다. 플레처 교수가 적어놓은 케빈의 진짜 이름 '케빈 웬델 크럼' 을 부르게 되고, 케빈을 만나게 된다. 케이시에게 총과 총알의 위치를 알려주며 자신을 죽이라는 케빈의 말과 동시에 다른 인격체들이 등장하게 된다. 그렇게 케이시는 비스트와 직면하게 되고, 비스트에게 총을 쏘지만 자신은 케빈처럼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죽지 않는다며 소용없다고 말한다. 그렇게 비스트에게 잡히기 일보 직전, 케이시는 셔츠를 벗게 되고 자해했던 상처들을 비스트가 보게 된다. 자신과 같이 아픔을 겪은 자를 위로하듯이 상처 입은 자들이 더 진화된 존재라며 케이시를 살려주고 도망가는 비스트 장면으로 마무리가 되고, 케빈을 수배하는 뉴스 장면이 등장하며 마무리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가 전하고 싶었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어렸을 적 케빈이 부모님에게 학대받는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 그런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세지가 아닐까 싶었다. 케이시를 살려둔 이유도 자신과 같이 상처받았던 인물들은 더 진화됬다는 대사를 보면 유추할 수 있듯이 말이다. 이 영화가 끝날 때 느꼈던 점은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고 서로 이해하고 도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다. 스릴러/공포 장르의 영화라서 대중적인 영화는 아니었지만, 제임스 맥어보이의 출중한 연기력을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